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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기상, 오픈 채팅방으로 힘을 얻다

깨비깨비먹깨비 2021. 6. 29. 08:57

뭐든 혼자하기보다는 같이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문득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사람들의 모임이 없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같이 혹은 나보다 일찍 아침을 여는 사람이 있다면 좀더 힘을 얻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오픈 채팅방에 없는 것이 없었다. 아침기상 방이 여러개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사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만든 오픈 채팅방에 있었다. 이거다! 싶었다. 오픈 채팅방은 꽤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아래와 같은 기본 규칙이 있다. 

-기상 시간이 오전 8시 이후인 사람은 모임의 취지에 맞지 않아 강퇴 당할 수 있음

-닉네임은 2글자/나이/기상시간으로 설정    예) 열쇠/30/06:30

-기상인증사진은 본인이 정한 시간(닉네임에 표시한 기상시간)+10분 안에 올리기

-사진을 찍으면 날짜와 시간이 함께 찍히는 타임00, 데이00 등 어플 사용 권장

-본인의 신체부위를 포함한 사진으로 업로드

-운영진이 일주일 간의 기상인증 횟수를 일요일에 집계
 인증횟수가 3번 미만이면 1회 경고가 주어지고 한 달에 경고가 2회 누적되면 강퇴
 경고는 다음 달에 초기화

 

이 오픈채팅방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이런 어플이 있는줄도 몰랐다. 사진을 찍으면 날짜와 시간이 대문짝만하게 나오는 어플. 이제는 매일 아침 일어나 한번씩은 꼭 열어보는 어플이 되었다. 

 

나의 기상시간은 6시인데 인증은 6시 10분까지 해야한다. 목표 기상시간 10분 내에 인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게 익숙하지 않아서 6시 10분 후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몇번 실수를 하다보니 이제 익숙해졌다. 그리고 목표 기상시간에 귀찮더라도 바로 일어나게 되었다. 어쨌든 10분 내에 사진을 찍어 올려야하기 때문이다. 

 

오프너스 채팅방의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내가 있는 오픈 채팅방에는 가장 이른 인증시간 4시 30분부터 4시 30분, 5시, 5시 30분 등 나보다 기상시간이 빠른 참여자들이 많다.  눈을 뜨고 오픈 채팅방에 접속했을 때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왠지모를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아침 기상을 나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위안아닌 위안이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어떤 활동을 하는지 엿볼 수도 있다.

 

가볍게 생각하고 별 부담없이 시작한 오픈 채팅방이 아침기상을 유지하는 데에 꽤 도움이 될줄은 몰랐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어플을 켜고 인증사진을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