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 필요가 있나? 회의감이 들었다. 개인적인 일로 굉장히 지쳤을 때였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것도, 스트레칭 하는 것도 모두 귀찮았다. 친한 친구에게서 온 전화를 받는 것도 싫었다. 내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여서 타인의 힘든 점을 듣고 위로해 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내 마음이 물통이라면 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면 물이 넘칠 것만 같았다. 5시 50분, 6시 10분. 6시 기상을 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두 번 알람을 맞춰두었다. 한 번만 알람을 맞춰두어도 워낙 잠귀가 밝기에 기상을 하는데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항상 알람을 더 맞춰두던 나였다. 알람을 모두 껐다. 알람 목록을 시원하게 삭제해버렸다. 대신 이거 하나는 지켰다. 일찍 잠들기. 워낙 일찍 자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