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업무지원팀이 하는 회의,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깨비깨비먹깨비 2021. 3. 17. 09:08

업무지원팀은 수시로 각종 회의에 투입?됩니다. 그리고 각종 의견을 냅니다. 최근에 했던 회의들을 몇 개 나열하자면

 

1. 월요일 아침마다 하는 업무지원팀 회의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업무지원팀 회의가 진행됩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과 행정실장님, 공무직 대표 선생님과 업무지원팀 교사 4명이 함께 참여합니다. 먼저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한 주의 주요 일정을 이야기 합니다. 일정을 듣고 혹시 자기 업무에 해당하는 행사나 일이 빠져있다면 보충합니다.

 

그리고 각자 돌아가며 해당 업무와 관련된 일을 브리핑 합니다. 저의 경우 과학실 리모델링 사업을 맡게 되어 진행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행정실과 관련된 일이기도 하고 워낙 예산이 큰 일입니다. 구축 계획서를 쓰면서 칠판은 어떤 걸 사고 태블릿은 어떤 걸 살지 스마트 TV를 살지 전자칠판을 쓸지 등등을 이야기 합니다. 

 

월요일에는 각종 회의를 비롯한 지원팀으로서 잡무(?)를 하기 위해 월요일에는 수업이 한 시간도 없습니다.

 

 

2. 각종 세로모임

업무지원팀 교사 4명은 2팀으로 나눠져 세로모임에 참여합니다. 2명은 수업 세로모임, 2명은 평가 세로모임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세로 모임은 학년에서 수업을 맡은 선생님과 평가를 맡은 선생님께서 한 분씩 모입니다. 그리고 각 학년에서 수업과 평가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잘 진행된 학년에게 배우기도 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학생들이 했던 학습지, 미술 작품 등을 한 파일철에 수합합니다. 포트폴리오 식으로 결과물을 모은 다음 평가 결과표를 함께 철하여 가정으로 보냅니다. 일반 학교에서 방학 때마다 한 번씩 보내는 통지표는 1년에 1번, 학년의 마지막에 나가게 됩니다.

 

 

3. 팜플렛 회의

학부모님들과 학교에 방문하는 각종 손님들께 드릴 팜플렛을 제작합니다. 팜플렛을 담당하기로 한 선생님이 계시지만 계략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하는지 함께 팜플렛을 살펴봅니다. 다른 학교의 잘 된 팜플렛 서너 개를 참고합니다.

 

가령 혁신학교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다고 하면 혁신학교에 관한 많고많은 내용 중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 팜플렛의 종이 크기는 어떻게 하고 몇 쪽으로 할지까지 1부터 10까지 함께 이야기하고 정합니다.

 

대외적으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내용면에서 무난해야하고 실수가 없어야하기 때문에 최소 3번 이상의 회의를 거칩니다. 

 

 

4. 코로나19로 인한 시간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달라지면 학교에 올 수 있는 학생 수도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1단계~2단계까지는 몇 개 학년이 올 수 있으며 시간표는 어떻게 운영할지, 여러 학년의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기 않게 급식실 사용 시간 짜기 등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최소 2가지의 경우의 수를 두고 회의 합니다. 2.5단계와 3단계까지 학생들의 밀집도와 시간표, 급식실 시간까지 담당자가 있지만 역시나 실수가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시간표를 몇번이나 함께 검토합니다. 그리고 전체 선생님들과의 회의를 거치고 몇번의 검토를 거쳐 학부모님들께 안내장이 나갑니다.

 

 

마치며

팜플렛의 종이 사이즈부터 코로나19에 관한 이슈까지 지원팀이 해야할 회의는 정말 많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 회의를 하면서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배울점도 많고 협소한 나의 관점이 넓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또 어떤 회의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