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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기상, 여름에 시작하면 더 유리한 이유

6시 기상을 실천한지 한 달 째, 이제 전날 밤 9시쯤만 되면 잠이 온다. 영상 등을 보며 이것저것 하다보면 9시 30분 쯤이 되는데 '이제는 자야지'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하루는 4시 반에 시작된다'의 저자 김유진 변호사는 새벽 기상은 전날 밤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전날 밤에 일찍 잠들고 충분히 자야 새벽에 수월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오늘은 모기 때문에 5시 쯤 깨었다. 정신이 말똥말똥해서 6시 전인데도 그냥 몸을 일으켰다. 일년 중 하루가 가장 긴 하지가 지나긴 했지만 새벽 5시여도 여전히 밖은 밝았다. 가을이나 겨울 이 시간 때이면 아직 어두울 때이다. 아직 한밤 중인 것 같아 더 자고 싶은 유혹이 몰려온다. 그리고 아직 초여름이라 이른 아침은 춥지도 덥지도 않다. 샤워하면 시원하기까지 하다...

이것저것 2021.07.01

6시 기상, 오픈 채팅방으로 힘을 얻다

뭐든 혼자하기보다는 같이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문득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사람들의 모임이 없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같이 혹은 나보다 일찍 아침을 여는 사람이 있다면 좀더 힘을 얻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오픈 채팅방에 없는 것이 없었다. 아침기상 방이 여러개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사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만든 오픈 채팅방에 있었다. 이거다! 싶었다. 오픈 채팅방은 꽤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아래와 같은 기본 규칙이 있다. -기상 시간이 오전 8시 이후인 사람은 모임의 취지에 맞지 않아 강퇴 당할 수 있음 -닉네임은 2글자/나이/기상시간으로 설정 예) 열쇠/30/06:30 -기상인증사진은 본인이 정한 시간(닉네임에 표시한 기상시간)+10분 안에 올리기 -사진을 찍으면 날짜와..

이것저것 2021.06.29

6시 기상, 시작한 동기

평소 7시간 이상은 꼭 자는 편이라 6시 기상을 하는 것이 크게 어렵진 않았다. 전날 밤에 약속이 있지 않은 이상 9시 쯤에는 자려고 눕기 때문이다. 늦어도 9시 20분 쯤에는 누워서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보다가 10시 쯔음 되면 잠이 들었다. 10시 혹은 좀 넘어서 잠이 들면 6시 쯤 깨고 했는데 6시 기상의 목표가 있기 전에는 이른 아침을 먹는다든가 영상을 보는 식으로 시간을 떼웠다. 유투브를 뒤적이다 알고리즘의 마법 덕에 4시 30분 기상으로 유명한 김유진 변호사를 알게 되었다. 4시 반 기상이라니. 그 시간에 일어난다면 나는 하루종일 비실비실 거릴 것 같았다. 그녀의 영상을 몇개 보다보니 그녀는 6시에 출근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집과 회사가 좀 먼 거리인가보다. 그래서 4시 반부터 6시까지 ..

이것저것 2021.06.29

교장실로 학생들을 불러서,,

6학년 영어를 맡고 있습니다. 영어는 수학만큼이나 수준 차이가 큰 과목이지요. 영어 선행학습을 많이 해서 학교 내용이 너무 쉽고 재미없는 한 반의 1/4은 될 것입니다. 그 반대로 아직 6학년인데도 영어 단어 읽는 것조차 서툰 학생도 많습니다. 한 반의 1/4 정도의 학생들이 그 정도의 수준입니다. 지금 6학년인데 이 정도 실력이면 중학교 가서는 두 말할 것 없이 성적이 하위권을 깔 것입니다. 겨울 방학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말이지요. 6학년 영어를 하면서 처음에는 고민했습니다. 영어 부진 학생들을 어느 정도로 남겨서 보충 지도를 해야할지요. 작년에 6학년을 지도했다는 영어 선생님께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과정의 목표가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워주는 것이니 ..

교육이야기 2021.06.04

승진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승진의 길을 걸어본적 없지만 막연하게 승진을 하고싶었다. '관리자가 되어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식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승진의 사다리에 막연하게 올라가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혁신학교 근무 4년 째, 올해 처음으로 교무실에서 업무지원팀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교무실에는 교감 선생님도 함께 근무한다. 우리 학교 교감 선생님은 바빠도 너무 바쁘시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등교시간에 교감 선생님은 항상 현관 문 앞쪽에서 학생들을 맞이하신다. 일교차가 너무 컸던 어느날, 예상치 못한 아침 추위에 교감 선생님이 밖에서 오들오들 떨고 계셨던 모습이 선하다. 일교차가 큰 간절기면 항상 감기를 달고 사는 나이기에 그런 교감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어느 학교나 그렇듯 우리학..

교육이야기 2021.05.26

각종 사고 처리실=교무실

1. 울먹울먹하며 저학년 여학생이 교무실로 들어왔다.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교무실 한켠 서랍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분실물 함에 휴대폰은 없었다. 나중에 휴대폰이 분실물로 들어올 수 있으니 학생의 반 번호, 이름을 물어보고 돌려보냈다. 교무실에는 분실물을 위한 서랍 한 칸이 있다. 자기 물건을 잃어버린 학생,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을 들고 온 학생 등등 분실물 때문에 교무실로 찾아오는 학생이 하루 최소 2건 이상은 된다. 2. 우리 학교 교무실을 유난히 작은 편이다. 그러기에 교무실에서 일하는 다른 선생님의 일에 대해서 자발적이든 아니든 알게되는 경우가 있다. 학부모님과 통화하는 교무부장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학부모님이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는 모양이다. 교무부장님의 목소리도 점점 격앙되신다. 대부..

교육이야기 2021.05.13

봉순이 팥죽 칼국수, 가성비 좋아!

화순에 팥죽, 칼국수로 유명한 곳이 있어 가보았습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반찬 모두 직접 매장에서 담그신다고 하네요. 새알 동지죽과 칼국수를 시켰는데요 양이 정-말 많았어요. 동지죽은 남은 거 포장했답니다. 걸죽함이 느껴지지요? 꾸덕하고 새알도 꽤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칼국수 국물이 맑으면서도 정말 개운했어요. 이것도 양이 어마어마 했어요. 해장용으로 딱일듯! 칼국수에 조개가 꽤 많이 들어있었어요.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전체적으로 가성비 괜찮았어요. 양이 워낙 많기도 했고 맛도 있어서 팥죽이나 칼국수 먹고 싶을 때 또 들르려구요! 광주랑 워낙 가깝기도 하고 화순 시장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았어요. 추천합니다.

이것저것 2021.04.09

교무실에서 일해보니

10년차 교사로서 이제까지는 쭉- 담임 업무만 해왔다. 올해 처음으로 교무실에 내려와서 처음으로 일하게 되었다. 한 달 이상을 교무실에서 생활해보니 몇가지 장단점이 있다. 1. 담임이 아니라서 생활지도할 필요가 없는 것 확실히 담임을 하면서 학생 생활지도를 한다는 건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부분이다. 학생들이 싸우거나 다치거나 왕따 사건, 학교폭력 사안이 일어나면 기존 업무 플러스 알파가 생기기 때문이다. 학부모님들을 상대해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점도 수월하다. 몇년 전 교육청에서까지 유명한 악성 민원인 학부모님이 계셨다. 우리반이셨는데 역시나 민원을 제기하셨다. 너무 고달팠던 기억이라 되새기고 싶지도 않다. 2. 한 과목을 가르치기 때문에 수업 준비가 수월한 것 나는 올해 6학년들을 대상으로 영어만..

교육이야기 2021.04.07

교무실에는 항상 과자가 있다. 왜?

선생님들만 가는 곳 교감 선생님을 봬러 갈 때 잠깐 가는 곳 소규모 회의가 있을 때 들르는 곳 이전 학교에서 근무할 때 '교무실'하면 떠올랐던 이미지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다르다. 학생들이 쉽게 올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물건을 잃어버리면 가는 곳', '하교 후 친구들과 싸웠을 때 들르는 곳' 정도라고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1학년들이 학교 적응기를 보낼 때 교무실과 교장실에 들른다. 학생들이 교무실에 들어와 한 바퀴를 쭉- 돈다. 교무실에 계신 선생님들은 일어서서 학생들에게 밝게 인사한다. 1학년이라 어리둥절한 학생들은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쁘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들께서 설명하십니다. "여러분~ 여기는 여러분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학교 끝나고 놀고 있는데 다쳤을 때, 친구와 싸웠을 때 도..

교육이야기 2021.04.06

4천만원 짜리 예산을 써야하는지 모른채

업무지원팀을 하게됐다. 업무지원팀은 담임보다 수업을 적게하는 대신 각종 업무를 맡게된다. 나의 업무의 큰 꼭지는 학생자치에 관한 것인데 그 외에도 학교 방송, 음악실과 미술실 등 특별실을 맡고 있다. 학교마다 업무지원팀의 일은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우리 학교의 경우 자치 담당 교사는 자치와 여러 특별실 등 온갖 잡일(?)을 맡고 있다. 2월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게 됐다. 담임 교사라면 2월에 출근해야 하는 날이 손 꼽히는데 지원팀은 다르다. 1학년 입학식 준비, 코로나19로 인한 시간표 준비, 2월에 있는 연수 준비 등으로 최소 2주 동안 출근을 해야한다. "선생님, 올해 과학실 리모델링 공사가 있어요." 뚜둥- '리모델링'이라니. 말만 들어도 덩치가 큰 느낌이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

교육이야기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