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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돼요?", "네, 됩니다."

"우리가 평가 회의에서 결정한 게 진짜 돼요?" 올해 처음 전입오신 선생님께서 물어보십니다. 평가 세로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각 학년에 평가 담당 선생님께서 모여서 한 달에 한 번 갖는 모임입니다. 첫 세로모임이어서 올해의 평가 횟수와 방향을 정하는 자리였습니다. 혁신학교에서는 의견 수렴 절차가 민주적인 편입니다. 일부의 교사들이 모인 회의에서 결정되는 사항이 전체 학교의 의견으로 받아지곤 합니다. 일반 학교에서 막 전입오신 선생님들은 이런 문화가 조금은 낯설수 있습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관리자 혹은 교무실에서 결정한 사항을 교사들에게 전달하는게 대다수이기 때문이죠. 무늬만 '회의'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건 있습니다. 혁신 학교에서는 교사의 업무 경감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팀이 있고 대신 담임 교사..

교육이야기 2021.03.25

당근마켓 진상썰

3000원. 무릎위로 오는 치마를 못 입겠어서 싸게 올렸습니다. 브랜드 치마이고 봄, 가을철에 입을 수 있는 거라 거져라고 생각했지요. 여러번 '끌올'을 한 끝에 게시글을 보고 톡이 왔습니다. 오후 6시 즈음으로 시간을 정하고 거래하기로 했습니다. 당근 거래를 하게되면 구매자가 어떤 물건을 파는지, 나잇대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합니다. 구매자를 클릭해보니 생각보다 나잇대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치마를 입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요즘엔 코로나19 때문에 3천원이나 5천원 처럼 저렴한 물건을 팔 때에는 아파트 현관의 1층 우체통을 활용합니다. 비대면으로 거래를 하고싶기도 하고 저렴한 물건을 파는 것 때문에 집에 가야하고 기다렸다가 내려가야하는 수고..

이것저것 2021.03.24

코로나19가 바꿔놓은 학교 생활

최근에도 확진자가 400명대로 유지되면서 우리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1.5단계입니다. 저는 올해 6학년 영어 교담을 하게 되었는데요 우리 학교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매일 등교 하기 위해 시간표를 짰습니다. 1~4학년은 평소 등교하는 9시에 학교에 옵니다. 대신 한 차시 수업 시간은 기존의 40분에서 5분 감축한 35분 입니다.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 하기 위해 5, 6학년은 1, 2교시를 원격 수업으로 공부하고 11시 50분까지 등교해서 공부합니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 매일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많습니다. 학생들이 며칠 씩 번갈아가며 학교에 나오는 것이지요. 5, 6학년이 1, 2교시에 집에서 원격으로 공부하는 것 자체에도 불만족하는 학부모님이 계십니다. 교무..

교육이야기 2021.03.22

혁신학교 업무지원팀이란?

혁신 :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 사실 나도 혁신학교로 발령나기 전까지는 혁신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몰랐다. 6년차가 되던 해에 학교를 옮기게 되었고 1지망부터 10지망까지 주로 집과 가까운 몇군데 학교에 지원했다. 그리고 3순위인 지금의 학교로 발령 나게 되었다. 1~2순위가 아니면 쑥 미끄러져 내가 생각지도 못한 학교로 발령이 난다고 하는데 3순위 학교로 발령나게 되었다니 신기하고 얼떨떨했던 것 같다. 처음 이 학교에 왔을 때 학교 곳곳에 '빛고을 혁신학교'라는 스티커가 붙혀 있었다. '혁신학교가 뭐지?' 교사인 나조차도 혁신학교의 개념이 생소했다. 혁신학교는 수업, 교직문화, 업무혁신 등 기존의 학교가 갖고 있던 문제점들을 새롭게 바꾸어 교사는 수업에 집중하고..

교육이야기 2021.03.18

업무지원팀이 하는 회의,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업무지원팀은 수시로 각종 회의에 투입?됩니다. 그리고 각종 의견을 냅니다. 최근에 했던 회의들을 몇 개 나열하자면 1. 월요일 아침마다 하는 업무지원팀 회의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업무지원팀 회의가 진행됩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과 행정실장님, 공무직 대표 선생님과 업무지원팀 교사 4명이 함께 참여합니다. 먼저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한 주의 주요 일정을 이야기 합니다. 일정을 듣고 혹시 자기 업무에 해당하는 행사나 일이 빠져있다면 보충합니다. 그리고 각자 돌아가며 해당 업무와 관련된 일을 브리핑 합니다. 저의 경우 과학실 리모델링 사업을 맡게 되어 진행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행정실과 관련된 일이기도 하고 워낙 예산이 큰 일입니다. 구축 계획서를 쓰면서 칠판은 어떤 걸 사고 태블릿은 어떤 걸 살지 스마트 TV..

교육이야기 2021.03.17

전대 대왕김밥, 맛보다는 가성비

왠만한 맛집만큼이나 유명한 전대 정문 대왕김밥에 다녀왔어요. 아점 먹을 겸 갔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더라구요. 줄을 서진 않았지만 포장해가는 분도 꽤 많았어요. 리뷰를 보니 라볶이+돈까스+새우튀김 김초밥 조합으로 많이 시키는 것 같아서 저도 그렇게 주문해 보았어요.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저에겐 떡볶이가 많이 맵지는 않았어요. 살짝 매콤하고 양배추, 당근, 양파 등 잘게 썬 채소가 많이 들어있었어요. 두툼한 어묵과 얇은 어묵이 들었어요. 밀떡이 아닌 쌀떡을 쓰시는 것 같았어요. 길거리에서 파는 달달한 떡볶이의 맛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맛은 무난하고 괜찮았어요. 튀김옷이 고기만큼이나 꽤 두꺼웠던 돈까스! 소스는 탕수육 소스+식초 맛이었어요. 갓 튀겨서 그런지 튀김옷이 아주 바삭바삭해서 좋았지만 고기 두께가..

이것저것 2021.03.15

전대 후문 브라운 돈까스, 까르보나라 돈까스 추천해요!

돈까스 소스하면 어떤 색이 떠오르시나요? 보통 주황빛을 띄는 갈색 소스를 생각하잖아요. 여기 브라운 돈까스에는 하얀색 소스 즉 까르보나라 소스에 먹는 돈까스가 있어요. 이건 정식 돈까스예요. '정식'이라서 특별한 건 아니고 돈까스 두 장이 나와요. 돈까스 전문점이라그런지 확실히 고기가 두툼해요! 그리고 돈까스에 파채가 있는데 돈까스와 은근히 잘 어울린답니다!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너낌! 이건 제가 애정하는 까르보나라 돈까스예요. 크림 소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그런 맛이랍니다. 특히 여자분들 취향에 너무 잘 맞을 것 같아요. 돈까스에 또 크림 소스라면 느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고소한 까르보나라 소스가 돈까스와 너무 잘 어울려요. 크림 소스, 투움바 파스타를 좋..

이것저것 2021.03.15

브라운 돈까스, 퀄리티 있는 돈까스 전문점

맛있는 돈까스 먹고 싶을 때 브라운 돈까스를 찾아요. 메뉴를 주문하면 이렇게 따뜻한 빵과 스프가 나와요. 뜨끈뜨끈한 빵을 부드러운 스프에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제가 좋아하는 까르보나라 돈까스예요. 돈까스에 하얀 소스, 생소하시죠? 근데 까르보나라 돈까스 정말 맛있어요. 크림 파스타, 생크림, 늬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선호할 돈까스예요. 돈까스를 먹다가 느끼해질 때면 파채를 먹으면 되요. 느끼함을 확- 잡아준답니다. 고기도 꽤 두툼한 편이에요. 일반 분식집이나 식당에서 돈까스를 시키면 고기보다 튀김옷이 두껍잖아요. 브라운 돈까스는 다릅니다. 돈까스 전문점 답게 고기도 두툼하고 바삭합니다. 이건 새우까스인데요, 멘보샤 맛입니다. 맛있긴 했는데 양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가성비가 조금 ..

이것저것 2021.03.15

혁신학교에서 업무지원팀으로 일한다는 건

1. 담임들은 그만큼의 수고를 절.대. 모른다는 것 비가 왔다. "선생님들 나오세요~" 간만에 아침에 일찍와서 커피를 내리고 블로그에 글이나 써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찰나. 교감 선생님의 콜이다. 비오는 날이라 학생들이 건물로 들어올 때 우산 터는 법을 지도해달라는 것이었다. 아침은 하루 중 가장 정신이 맑은 시간으로 블로그에 이것저것 끄적이기에 아주 좋은 시간인데. 그 좋은 시간을 날릴 판이었다. 봄이 오고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여전히 춥다. 비오는 날은 더해서 따뜻한 겨울 옷을 입고올 껄, 괜히 멋부렸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곤 한다. 아침 시간이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해서 바깥은 추웠다. 하지만 교감 선생님의 콜에 어쩔 수 없이?! 중앙 현관 쪽으로 나갔다. 일찍 온 교무 선생님과 함께 나갔다. 이..

교육이야기 2021.03.13

교무실, 여기서 흘러가는 나의 하루

1. 정신 없는 아침 시간 - 수업 시간- 그나마 교담이 있는 시간은 잠깐 한 숨 돌리는 시간 - 급식 - 종례 - 혼자만의 시간으로 다음날 수업 준비 또는 회의, 적막한 교실에서 혼자 있기 담임으로 일할 때 학교에서 나의 루틴이다. 하루 종일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있어야하는 교무실에서 일하다 보니 종례 후 적막한 교실에서 나 혼자 있었던 시간이 너무나도 그립다. 교실의 2/3 정도 되는 교무실은 7명이 함께 사용 중이다. 교감 선생님 1명, 실무사 선생님 2명 그리고 나를 포함한 업무지원팀 교사 4명. 7명 외에도 교무실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다. 물건을 찾으러 온 학생, 선생님 심부름 온 학생, 복사나 코팅을 하러온 선생님들, 교감 선생님을 뵈러 온 선생님들, 각종 물건을 배달하러 오는..

교육이야기 2021.03.12